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소통 자리를 가질 예정인 가운데, 대통령이 꺼낼 메시지에 여론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대통령실에서는 11·7 대국민 담화 겸 기자회견은 소위 ‘끝장 질의응답’으로 진행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집권당 국민의힘에서 ‘친윤계(친윤석열계)’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이철규 의원은 6일 한 방송사 라디오에 출연해 “(11·7 대국민 담화 겸 기자회견은)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대통령께서 직접 국민들 앞에 그동안의 국정 성과도 말씀하시고, 또 요즘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시는 현안들이 여러 가지 현안들에 대해 진솔하게 말씀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봐오면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좌고우면하지 않고 해오셨지 않았나”라며 “이번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시고 또 우려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소상한 설명이 있지 않겠나, 이런 기대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또 대통령실이 연루된 의혹이 연일 불거짐에 따라 대통령실과 여당 간 갈등이 수면 위에 떠올랐다는 우려에 대해선 “지금은 갈등하고 분열하는 모습을 보일 때가 아니다”라며 “쇄신은 늘 어떠한 이런 정치의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서 하는 정치공학적 쇄신은 결과가 그렇게 좋지 못하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늘 조직이 쇄신하고 또 국정도 마찬가지”라며 “때에 따라서는 쇄신하고 해야겠지만 그런 것들이 물밑에서 조율되고 또 그다음에 일을 잘하기 위한 쇄신이 돼야지 정치적 대결 또 그다음에 힘겨루기의 모습으로 이루어져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또 다른 친윤계 인사인 권영세 의원 역시 지난 5일 한 방송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쪽이 됐든 저쪽이 됐든 좀 분명하게 얘기하지 않겠나”라며 “대통령이 현 상황에 대해서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그때 인식하는 것과 지금 인식하는 것이 조금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최근 정치권을 떠들썩하게 만든 소위 ‘명태균 논란(김건희 여사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선 “지난 2022년 대선과 같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공천도 자기가 다 했다고 그러는데 하나는 경선으로 이뤄지고 하나는 내가 그 과정을 완벽하게 통제하면서 이뤄졌다”며 “그 사람을 이번에 이름 처음 알았다. 그걸 자기가 다 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했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