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시아 파병에 긴요해진 국제공조…한·폴·체코 협력 맞손 

박요한 객원기자
2024년 10월 23일 오후 5:55 업데이트: 2024년 10월 23일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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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유럽 국가이자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가까이 한 체코·폴란드 국가안보 담당 고위공직자들과 긴밀한 공조 행보에 돌입했다.

2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23일 ‘토마쉬 포야르’ 체코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를 갖고,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 후속 조치 이행과 한-체코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신원식 실장과 포야르 보좌관은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상 간에 논의된 ▲고위급 교류 ▲원전 협력 ▲우크라이나 지원 공조 등 주요 현안의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내년 양국 수교 35주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이해 양국 협력의 외연이 더욱 넓어질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양측은 특히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고, 양국 간 전략적 공조를 지속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도 했다.

아울러 신원식 실장은 같은 날 ‘야첵 시에비에라’ 폴란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양국 간 공조에 대해 면담을 가졌다. 시에비에라 실장은 현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수행하기 위해 한국에 머물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신원식 실장과 시에비에라 실장은 유럽과 아시아를 둘러싼 안보환경과 다양한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최근 확인된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신 실장은 지난 22일 국가안전보장회(NSC)를 긴급 소집해 “정부는 북한군 즉각 철수를 촉구하며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적 야합이 지속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회의에는 신원식 실장을 비롯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