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재료 수급 안정방안 민·당·정 협의…채소 가격 ‘할인’ 추진 

박요한 객원기자
2024년 10월 23일 오후 12:35 업데이트: 2024년 10월 23일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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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이 김장철 성수기를 맞아 배추 공급을 확대하고, 김장 채소 가격을 최대 40% 할인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의 공급 확대를 위해 계약재배 물량을 작년보다 10% 늘리고 상시 비축 물량도 확보하기로 했다.

23일 국회에서 당정은 ‘김장재료 수급 안정 방안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같은 대책을 발표했다. 김장의 또 다른 주재료인 무의 경우도 농협 계약재배 물량으로 지난해보다 14% 늘어난 9만 1000톤을 유통하고, 국산 마늘과 양파 각 500톤을 도매시장이나 대형마트에 직접 공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천일염과 젓갈류 등 수산물도 최대 50%까지 할인 계획이 예고됐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협의회에서 “배추는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려서 2만 4000톤을 공급하고 공급이 확대되는 10월 말부터 1000톤을 상시 비축해서 유사시에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또 “배추, 무 등 김장 채소는 마트와 전통시장에서 최대 40% 할인해서 소비자 김장 비용 부담을 덜어드리게 지원할 예정”이라며 “김장 재료 가격 할인 정보 등을 조사해 매일 제공하고 소비자단체와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당정협의 모두발언에서 “국정감사로 국회와 정부가 모두 바쁜 시기지만 이렇게 급하게 협의회를 소집한 것은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 김장물가 안정시키는 것이 더 급하고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마음을 다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식료품 물가가 서민 가계, 우리 국민들 가계에 미치는, 국민 모두의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그러다 보니 이런 물가가 크게 변동하면 다른 거 다 안정돼 있어도 굉장히 심리적으로 국민들께서 타격이 크다. 저희는 그 마음을 헤아려서 더 집중해서 식료품 물가에 힘을 써야 한다”고도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현재 다행스러운 것은 생산자 등에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최근에 기온도 조금 정상화되고 해서 배추 수급이 작황이 굉장히 좋아지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해주시고, 특히 시기별로 수요 그리고 분산 이런 것도 일정 부분 공급이 제약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