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10·16 재보궐, 민주당 부족했다…정쟁보단 국민 삶” 

박요한 객원기자
2024년 10월 22일 오후 12:12 업데이트: 2024년 10월 22일 오후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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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지난 10·16 재·보궐 선거 결과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좀 부족했다”며 “우리가 반성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부겸 전 총리는 22일 한 방송사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사실 이번에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 모두 직접 현장을 누비면서까지 호소했다”며 “상당히 현장 분위기는, (나는) 직접 그 선거운동에 뛰어들지는 않았지만. 정말 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번 총선에서 (재·보궐 선거 관련) 지역들이 다 접전을 벌였던 지역”이라며 “(부산 금정구의 경우엔) 후보 단일화도 했고, 지금 워낙 여권 정치가 난맥이 됐으니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라고도 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민주당의 표 확장력 한계’라는 지적이 제기된 데 대해선 “구청장 하나의 선거를 가지고 그렇게 쉽게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단 이 시기에 소위 영남지방에 있는 유권자들이 뭘 걱정하고 우려하는가, 이런 부분들을 오히려 당이 한 번 더 점검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전 총리는 지난 17일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결과가 국민의힘의 완승으로 끝난 데 대해 “윤석열 정권의 참담한 실정에도 불구하고 부산 시민들께 믿음을 드리지 못했다”고 밝혀 정치권의 이목을 한 차례 집중시켰다.

당시 김 전 총리는 “국회 다수당에 정쟁보다는 국민의 삶이 우선이어야 한다. 우리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을 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총리는 ‘본인의 대선 출마’를 묻는 사회자 질의엔 “2년 반이나 남았다”며 “오히려 그것보다도 정치의 이 난맥, 정말로 국민들의 강한 불신과 우려, 이것을 걷어내는 데 제 역할이 있다고 해서 지금 제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확답을 피했다.

한편, 민주당은 10·16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더욱 겸손한 자세로 한 발 더 민심에 다가서겠다”고 밝힌 바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7일 브리핑을 통해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조상래 곡성군수 후보와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가 당선됐다”며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와 한연희 강화군수 후보는 아쉽게도 당선되지 못했다. 민주당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호남은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다시 한번 뜨겁게 보내주셨다”고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인 강화군수 선거와 금정구청장 선거에서는 상당한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냈으나 당선에는 이르지 못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