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차 회담’ 제안, 한동훈 ‘수락’…다시 만나는 與野 대표

이상준 객원기자
2024년 10월 21일 오후 6:23 업데이트: 2024년 10월 21일 오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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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두 번째 여야 대표 회담을 갖는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두 번째 여야 대표 회담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제안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화답하며 이뤄졌다. 지난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까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온 여야가 협치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때 “국정 기조의 전환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동훈 대표께서 대통령을 잘 설득하셔서 국정 기조의 전환을 이끌어내시길 기대한다”고 운을 뗐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는 면담 잘하시고 좋은 성과 내시고, 또 기회가 되시면 야당 대표와도 한번 만나시길 기대한다”고 두 번째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가 두 번째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한 날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면담을 가지는 날이기도 하다.

이후 3시간 만에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대표 제안에 답신을 보냈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한동훈 대표도 민생 정치를 위해 (이재명 대표 제의에) 흔쾌히 응하기로 했다”며 “양당 대표는 지난 대표 회담에서 추후 또 만나자는 약속을 한 바다”라고 밝혔다.

한 대표가 이재명 대표 제안을 수락한 데 대해 여권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그중 민생 경제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부·여당을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은 점에서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다는 게 중론이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지금 대통령 지지율도 그렇고, 국민의힘 지지율도 그렇고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제1야당이자 국회의 다수당인 민주당과 협치를 선보이며 새로운 국면을 마련한다면, 여권뿐 아니라 정치권을 바라보는 여론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야 대표는 지난달 1일 첫 대표 회담을 진행하며 민생 공통 공약 추진 기구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두 대표는 물밑에서 꾸준히 소통해 온 것으로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