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尹대통령·韓대표 면담서 ‘의대정원 증원’ 가장 핵심” 

박요한 객원기자
2024년 10월 21일 오후 4:43 업데이트: 2024년 10월 21일 오후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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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과 관련해 “정책적인 것은 아무래도 의대 정원 증원 문제가 가장 핵심인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방송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의대 정원 증원이 전공의 문제도 있겠지만, 두 번째로 의대생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제가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국정감사를 하면서 느꼈지만 의대생분들이 돌아올 수 있게끔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이번 대통령과 여당 대표 면담에 대한 여권 기류에 대해서는 “제가 주변에 있는 의원들과 교류했을 땐 (당 화합 등) 기대감을 많이들 갖고 계셨다”며 “(또 다른) 공통된 인식은 면담 후 뭔가 도출되는 결과가 없다면 이것은 안 하느니만 못한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을까 공통된 인식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 발언에 앞서, 사회자는 “오늘 대통령과 여당 대표 간 면담이 진행된다”며 “의제 제한 없이 정국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당정 면담의 핵심 내용은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와 관련 지난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30분 대통령실에서 만나 의제에 제한 없이 여러 가지 국정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자리엔 대통령과 여당 대표 외 참석자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 여권에 따르면, 대통령실 참모들은 윤 대통령에게 한 대표와 독대할 것을 건의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들도 대통령실의 여러 경로를 통해 ‘단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참모들 건의를 수락했다.

한편, 여권 안팎에선 이번 대통령과 여당 대표 면담 후 뚜렷하게 도출될 결과가 미미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한 방송사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똑 부러지게 결론을 내지는 않을 것 같다”며 “(한동훈 대표가) 분명하게 ‘3가지 요구사항’을 얘기했으니 ‘이 사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 그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에 앞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인적 쇄신 ▲대외 활동 중단 ▲의혹 규명 협조 등 ‘3대 요구’를 공론화했다. 김영우 전 의원이 “똑 부러지게 결론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연유다.

송재욱 전 국민의힘 조직본부 경기도특보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늘 대통령과 여당 대표 면담은 ‘기로에 선 정부·여당’이 가야 할 길을 보여주는 나침판 역할을 할 것”이라며 “면담에 따른 진척된 결론이 도출된다면 정부·여당은 화합과 반등의 기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 이번에도 ‘빈손 회동’으로 귀결된다면 그 후폭풍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며 “이를 대통령실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