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한동훈, 10·21 용산서 면담 진행…의제 제한 ‘無’

이상준 객원기자
2024년 10월 18일 오후 8:14 업데이트: 2024년 10월 19일 오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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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면담을 가진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21일 오후 4시 30분 대통령실에서 만나 의제에 제한 없이 여러 가지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엔 대통령과 여당 대표 외 참석자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동훈 대표는 면담 일정이 정해진 데 대해 “변화와 쇄신 필요성, 그리고 민생 현안들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진석 비서실장의 배석 여부에 대해선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정부와 여당을 대표해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라 배석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한동훈 대표가 밝혔음을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이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여권에 따르면, 대통령실 참모들은 윤 대통령에게 한 대표와 독대할 것을 건의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들도 대통령실의 여러 경로를 통해 ‘단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참모들 건의를 수락했다.

정치권에선 오는 21일 대통령과 여당 대표 회동에서 김건희 여사를 연결고리로 한 야당의 정치적 공세에 대한 해법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어렵게 성사된 이번 면담에서 대통령이 여당 대표 요구를 얼마나 수용할지도 관건이다.

한 대표는 오는 21일 대통령 독대 자리에 앞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인적 쇄신 ▲대외 활동 중단 ▲의혹 규명 협조 등 ‘3대 요구’를 공론화했다. 해당 내용에 대해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 민생 경기 회복 차원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 및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지연에 따른 대책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거론된다.

여권 안팎에선 오는 21일 대통령과 여당 대표 회동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재욱 전 국민의힘 조직본부 경기도특보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치적 수세에 몰렸으나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어떻게든 이번엔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번 독대가 빈손 회동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은 여권에 흐르는 전반적인 기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