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與 전략기획부총장 “재·보궐 선전…한동훈 행보 주효” 

박요한 객원기자
2024년 10월 17일 오후 4:52 업데이트: 2024년 10월 17일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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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궐 선거 격전지로 부상했던 부산광역시 금정구청장 재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막판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17일 한 방송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금정구청장 재선거 승인(勝因)’을 묻는 사회자 질의에 “저희는 ‘한동훈 대표의 막판 행보’가 주효한 게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신 부총장은 “크게 보면 두 가지라고 본다”며 “하나는 지금 집권 세력의 지지율이 각종 조사에서 최저치가 나오면서 민심이 폭발 일보 직전까지 갔다. 한동훈 대표가 이른바 ‘여당 내 야당 노선’이라, 이런 것들을 아주 명확하게 표방했는데, 한동훈 대표의 그런 자구책에 나름대로 마음을 주신 것 아닌가 이렇게 본다”고 설명했다.

신 부총장은 “금정 같은 경우에는 자체 조사를 한 세 번 해봤다”며 “마지막에 야권 단일화를 하면서 오차범위 내로 들어오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저희들도 긴장했다”라고도 했다.

아울러 지난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야 간 부산 금정구 표 격차는 13%였으나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는 22%로 격차가 벌어진 데 대해서도 한동훈 대표의 행보가 언급됐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금산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는 61.03% 득표율을 기록해 김경지 민주당 후보(38.96%)를 약 22%포인트(p) 차로 눌렀다.

신 부총장은 “여섯 번이나 한동훈 대표가 (부산 금정구에) 가지 않았나”라며 “마지막 날 밤 12시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하기 직전까지 유세차를 타고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직접 도보 유세를 했다. 그런 진심이 금정 시민분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 요인이 되지 않았나 본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재·보궐 선거 결과와 관련해 “국민들께서 국민의힘과 정부가 변화하고 쇄신할 기회를 주신 것으로 여긴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주신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국민의 뜻대로 정부·여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