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社 맞손에 ‘RE+2024’까지…美스킨십 넓히는 LG엔솔

하정현 객원기자
2024년 10월 15일 오후 8:36 업데이트: 2024년 10월 15일 오후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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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시장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국제사회에서 ‘자동차 시장 강자’로 분류되는 포드와 손을 잡았고, 북미 최대 에너지 전시회인 ‘RE+2024’에 참가하며 기술력을 뽐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전 세계 상용차(Commercial Vehicle) 시장 강자 포드(Ford)에 대규모 상용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해당 제품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전량 생산될 예정이다. 이번 공급 계약은 지난해 양사가 추진했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법인 공급 물량과 신규 추가 수주 물량 등이 포함돼 있다. 계약은 총 2건이며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75GWh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34GWh를 공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 성장은 가파르다. 글로벌 자동차 전문 리서치 업체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유럽 전기 상용차의 경우 연평균 성장률은 약 36%다. 오는 2030년 유럽 상용차 시장 내 전기차 침투율은 50% 이상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시장 행보는 현지 최대 에너지 전시회인 ‘RE+2024’에서도 주목받았다. 해당 전시회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열렸다. ‘미국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전시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최신 ESS 제품 및 기술력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전시장 중앙에 고용량 LFP 롱셀 ‘JF2 셀’이 적용된 컨테이너형 모듈 제품의 실사 제품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당 제품은 내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생산이 예정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3.4MWh의 배터리 시스템에 1.7MWh 배터리 시스템을 연결해 최대 5.1MWh의 에너지를 낼 수 있는 모듈식 제품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용도 등에 따라 맞춤형 제품 구성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상무는 “현지 생산 역량 및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향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시장에서 앞선 시장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NCM과 LFP를 아우르는 배터리 제조에서 통합 솔루션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