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폭파… 軍 “대응 사격”

윤슬이
2024년 10월 15일 오후 3:40 업데이트: 2024년 10월 15일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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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0월 15일,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 이번 도로 폭파로 남북 간 육로 연결은 사실상 끊긴 상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정오쯤 남북 간 도로 차단을 목적으로 이 구간을 폭파한 뒤 중장비를 투입해 추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우리 군은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 합참은 우리 군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폭파는 남북 육로를 완전히 단절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8월, 북한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를 차단했다.

북한의 이번 조치는 지난 9일 북한군 총참모부가 발표한 성명에 따른 것이다. 당시 북한은 보도문을 통해 남북 간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고, 해당 지역을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아울러 북한은 같은 날 유엔군사령부에 보낸 통지문에서 “(관련) 공사에는 다수의 우리 측 인원과 중장비들이 투입될 것이며 폭파 작업도 예정돼 있다”고도 밝혔다.

북한이 남북 연결 도로를 요새화하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속에서 합참은 “군은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한미 공조하에 감시 및 경계 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번 폭파가 남북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보여주기식 폭파’일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