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서관 ‘한국 첫 노벨문학상’ 한강 특별전 연다…15일부터

박요한 객원기자
2024년 10월 14일 오후 6:07 업데이트: 2024년 10월 15일 오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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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서관은 14일 “한국 문학의 새로운 역사를 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자 15일부터 약 2개월간 국회도서관 1층 중앙홀에서 ‘한국 첫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회도서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엔 국회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강 작가의 저서 원서·번역서(영어·불어 등 28개 국어), 오디오북, 영상자료 등 약 100권을 선보인다.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은 “한국 문학의 새 역사를 쓴 한강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작품 세계를 널리 알리고, 한국 문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제고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국회도서관은 한국 문학의 새로운 부흥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강 작가는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돼 소설가로서의 이력을 시작했다. 그는 2005년 ‘몽고반점’으로 이상문학상을 받았고,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해엔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 경력은 올해 아시아 여성 최초이자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이어졌다.

한편, 국제사회에 따르면,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 국적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강 작가의 작품에 대해선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하며 수상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강 작가는 1970년 11월 전남 광주의 문인 집안에서 나고 자랐다. 그의 부친은 소설 ‘아제아제바라아제’ 및 ‘새터말 사람들’ 등으로 유명한 소설가 한승원 작가다. 그는 중학교 졸업 후 서울로 올라와 풍문여고를 거쳐 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잡지 ‘샘터’에서 기자로 근무하며 지난 1993년 계간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처녀시’를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엔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붉은 닻’이 당선돼 소설가로의 첫발을 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