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 ‘자유통일’ 행보 잰걸음

이상준 객원기자
2024년 10월 14일 오후 7:12 업데이트: 2024년 10월 14일 오후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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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의 ‘자유통일’ 발걸음이 어느 때보다 빨라졌다. 그의 행보는 최근 북한의 ‘무인기 침투’ 주장으로 고조된 한반도 긴장 수위와 맞물려 여론의 이목을 끌고 있다.

김영호 장관은 14일 오후 ‘올로프 스쿡’ 유럽연합(EU) 인권특별대표를 접견했다. 스쿡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김 장관은 우리 정부의 통일정책과 북한 인권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지난 3월 유럽연합 인권특별대표 취임 후 처음 한국을 방문하는 올로프 스쿡 대표는 유엔 주재 스웨덴 대사와 유럽연합 대사를 역임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인권 증진과 평화 유지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 왔다.

김 장관은 스쿡 대표에게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북한 인권 문제 공론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유럽연합의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며 북한 주민의 인권 증진을 위한 한·유럽연합 간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8·15 통일 독트린’의 주요 통일 정책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스쿡 대표는 “한국 정부의 통일 정책에 공감하며 앞으로도 유럽연합은 북한 주민들이 처한 상황을 잊지 않고 이들의 인권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장관은 스쿡 대표 접견 일정 이전엔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천도교 윤석산 교령을 예방하고, 통일 정책과 남북 교류에 대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도 ‘8·15 통일 독트린’의 의의를 설명하고, 정부의 통일 정책에 대한 천도교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윤석산 교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민족이 힘을 합쳤던 3·1운동처럼 통일도 우리 국민의 마음이 모여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천도교가 3·1운동과 통일의 정신을 잇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최근 북한이 계속해서 위협적 성명을 내고 있지만, 정부와 군은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대화의 여건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도 노력할 것이며, 천도교와도 지속해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