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주중 한국대사에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2024년 10월 14일 오후 3:09

주중 한국대사에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내정됐다. 10월 14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개최하여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김대기 내정자는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 예산총괄심의관, 재정운용실장, 통계청장,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정책실장을 거쳐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등 폭넓은 국정 개혁을 맡은 경제관료 출신이다. 오랜 기간 경제부처에서 근무하면서 한중 FTA, 한중 무역 갈등 해소 등 중국과의 경제 협력 사업을 추진한 정책 경험이 풍부하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평소 경제 문제를 중심으로 한중 관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중국의 사회, 역사, 문화에 천착해 왔을 뿐 아니라 수준급 중국어 구사력도 갖췄다.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격변하는 동북아 질서에서 한국의 위상에 걸맞은 외교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오늘 중국 정부에 김대기 내정자 아그레망(agrément)을 신청할 예정이다. 아그레망이 부여되는 대로 임명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대기 내정자는 1956년 경남 진주 태생으로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1978년 제22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하여 공직에 입문했다. 재경 관료로서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에서 주로 근무했다. 기획예산처 예산총괄심의관, 재정운용기획관을 거쳐 노무현 정부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통계청장,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정책실장 등 핵심 요직을 맡았다. 공직 퇴임 후 SK이노베이션·두산인프라코어·두산중공업 등 대기업 사외 이사를 맡았고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되어 그해 12월까지 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