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尹 대통령·韓 대표, 10·16 재보선 후 독대…野 공세 해법 모색 

2024년 10월 10일 오후 5:26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10·16 재·보궐 선거 후 독대할 것을 예고했다.

10일 여권 관계자 및 대통령실 관계자들 발언을 종합하면, 대통령실 참모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동훈 대표와 독대할 것을 건의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들도 대통령실의 여러 경로를 통해 ‘단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 참모들 건의에 수락했다.

10·16 재·보궐 선거 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독대한다면, 이는 지난달 24일 대통령·여당 지도부 격려 만찬 후 보름 만의 일이 될 예정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 독대 배경과 관련해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그중 22대 국회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탄핵 공세’ 및 ‘김건희 여사 의혹’ 등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함이라는 게 중론이다.

우태훈 시사평론가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재·보궐 선거 후 대통령·여당 대표 독대 소식을 접하기 전 대통령실과 여당은 거리감이 있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였다”며 “하지만 최근 일어나는 일련의 정치권 상황이 여당의 위기로 작용한 점에서 대통령실과 여당이 단합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인사들은 ‘대통령 탄핵’을 공공연하게 거론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말해도 안 되면 ‘징치(懲治, 징계해 다스리는 것)’하고, 징치가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다음 날인 6일 SNS에 “여의도 대통령 행세를 하는 이재명 대표의 탄핵 공세가 끝을 모르고 폭주 중”이라며 “아무리 그래봤자 심판의 때는 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정부·여당 지지율 하락세도 대통령과 여당 대표 독대 가능성을 높인 매개체로 꼽힌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데일리안 여론조사’ 이래 역대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7~8일 ‘10월 2주 차 대통령 여론조사’를 조사한 결과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 25.7%(매우 잘함 12.2%·잘하는 편 13.5%)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 71.6%(매우 못함 61.5%·못하는 편 10.1%)로 조사됐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조사 이래 최저 긍정 평가”라며 “맹탕 빈손 만찬에 이어 독대 불발 등이 부정적 작용을 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데일리안의 조사 방식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1%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