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간 尹 대통령,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 체결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해 바이오·에너지 등 첨단산업 분야의 전략물자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한 ‘공급망파트너십 약정’을 체결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약정은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이 이날 로런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 개최한 것을 계기로 양국 산업통상자원부 간 이뤄졌다. 이번 약정 체결로 인해 양국은 공급망 교란 징후를 포착하면 상호 간 신속히 통보하며, 공급망 교란 발생 시 5일 내 긴급회의를 개최해 공동으로 대응하는 ‘공급망 위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 당시 “점증하는 국제 경제의 불안정성에 대응해 전략물자의 공급망과 에너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번에 체결된 양국 간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을 기초로 바이오·에너지·첨단산업 분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교란에도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공급망파트너십 약정’ 체결에 앞서 이뤄진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츠타임즈’와의 서면 인터뷰에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에서 실시되는 연합훈련에 적극 참여하고 방산 협력을 심화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츠타임즈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아세안이 그동안 단합된 목소리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이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실제 동남아 국가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필리핀에서 양국 간 ‘전략적동반자관계’ 수립에 합의했고, 오는 10일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우리나라와 아세안 국가간 ‘포괄적전략적동반자관계’를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스트레이츠타임즈는 윤석열 대통령과 싱가포르의 인연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윤 대통령은 “2003년 창이공항을 경유하는 항공편 덕에 싱가포르에 반나절 머무른 적이 있다”며 “다양한 인구, 민족, 문화가 어우러진 싱가포르는 아름다운 다문화주의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