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우크라서 북한군 사망 사실인 듯…추가 파병 가능성 높아”

2024년 10월 08일 오후 1:11

우크라이나 전쟁 중 러시아 점령지에서 북한군이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8일 “해당 보도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성일종 국방위원장의 질문에 대해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보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현지 일간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지난 4일, 도네츠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북한군 장교 6명을 포함한 20명 이상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사망한 북한군 장교들이 훈련 교관으로 파견됐으며, 인근 훈련장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7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숨진 북한군이 ‘품질관리팀’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CCD)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은 “북한군 병력은 주로 탄약 인도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며, 결함이 발생할 경우 이를 기록하고 러시아군의 탄약 보급 및 사용 방식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2022년 개전 이래 122㎜ 포탄 500만 발에 해당하는 컨테이너 1만 개 분량의 탄약을 러시아에 지원했다고 추산한다.

그러나 북한 무기의 품질을 지적하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북한이 러시아에 공급한 SRBM(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약 절반이 표적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발사 후 공중에서 폭발했다는 등의 내용이다. 미 온라인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 인근에서 활동하는 러시아군이 “북한의 탄약 품질이 좋지 않아 총기와 박격포 통이 손상되고 일부 동료들에게 부상을 입힌다”고 한 발언을 싣기도 했다.

김 장관은 북한군이 러시아군을 도와 정규군을 파병할 가능성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은 군사 동맹에 버금가는 상호 협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추가 파병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와 같은 사태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