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이어도 국제회의’ 열린다…제주서 10일부터 이틀간

이윤정
2024년 10월 08일 오전 11:47 업데이트: 2024년 10월 08일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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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5개국 석학 26명 참여
‘동아시아 해역의 미래와 해양 지정학’ 대주제

최근 국제 정세와 해양 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한·중·일 3국 간의 공동 관심사인 동아시아 해역을 중심으로 평화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사단법인 이어도연구회(이사장 고충석)는 오는 10월 10~11일 양일간 제주시에 있는 호텔 더원에서 2024년 제8회 이어도 국제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도 국제학술 세미나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대만, 태국, 필리핀 등의 해외 학자들이 함께 참여해 해양 이슈에 관해 토론하는 행사다. 2011년부터 국내뿐 아니라 중국, 대만, 태국, 필리핀 등지에서 개최해 왔다.

‘동아시아 해역의 미래와 해양 지정학’을 대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 세미나는 이어도연구회가 주관하고 해양수산부가 후원한다.

시진핑 3기 재집권을 전후로 중국 팽창주의에 대한 의혹과 우려가 국제적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이 속에서 해양 관련 국내외 석학 26명이 참여해 ▲상설중재재판소(PCA)의 남중국해 판결 불복에 따른 중국의 국제법에 대한 인식과 행태 ▲여전히 갈등과 분쟁에서 자유롭지 못한 중·일 간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 분쟁 ▲한·중 간 이어도 주변수역의 해양관할권 경쟁에 대한 분석과 전망, 대응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국제학술 세미나는 △제1세션 중국의 팽창주의와 해양지정학 △제2세션 중국의 反국제법적 인식과 동아시아 해양 분쟁 △제3세션 중국 글로벌 팽창과 동아시아 해양의 미래 등 세 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일본·대만·베트남·필리핀·한국 등 5개국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양 지정학의 관점에서 갈수록 분쟁 가능성이 높아지는 동아시아 해역의 미래에 대해 발제와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세미나에는 해양 관련 국내외 석학 26명이 참여한다. 해외 전문가 및 학자로는 KAWAKAMI Yasuhiro 일본 사사카와평화재단 선임연구원, LIN Ying-Yu 대만 탐강대학교국제관계전략연구원 교수, SILVA Neil Simom S. 필리핀대 법학대학원 교수, NGUYEN Thi Lan Huong 베트남 외교아카데미 동해연구소 국장, DE CASTRO Renato Cruz 필리핀 데 라 살 대학교 교수, SHEN Ming-Shih 대만 국방안보연구소 연구원 겸 소장 등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이지용 계명대 중국학과 교수, 박영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 이춘근 한국해양전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고충석 이어도연구회 이사장은 “해양 팽창은 대결과 충돌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동아시아 해역에서의 평화와 협력에 기반한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해양 팽창에 대한 동아시아 각국의 경각심 제고가 필요하다”며 특히 “동아시아 국가들 간의 긴밀한 국제적 협력과 연대를 통해 ‘동아시아 바다는 하나다(One Ocrean)’라는 공동의 비전으로 대화와 협력을 통한 해양평화 실행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국제학술회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