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의 주요 제품들이 미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7일 유통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오랄 케어 브랜드 ‘유시몰’ 제품이 일본 대표 이커머스 채널 ‘큐텐’의 ‘메가와리’ 행사에서 카테고리 누적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이는 LG생활건강이 지난해 5월 큐텐 진출 이후 최대 규모의 메가와리 매출 실적을 달성한 것이기도 하다. ‘메가와리’는 일본 큐텐이 분기 1회씩, 즉 1년에 총 4차례 진행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다.
LG생활건강 제품 중 메가와리 행사에서 특별한 성과를 낸 제품은 ‘유시몰 화이트닝 퍼플코렉터 치약’이다. 보랏빛 미백 치약인 이 제품은 메가와리 ‘일상 카테고리’에서 누적 판매 금액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유시몰의 판매 성과는 유튜브 구독자 수 105만 명이 넘는 ‘EGA 채널’ 등 일본 인플루언서들과의 유기적인 협업 등 파급력이 높은 SNS 홍보를 진행했기 때문인 것으로 LG생활건강 측은 분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일본 큐텐을 포함해 미국 아마존 등 다양한 해외 플랫폼 고객들에게 보다 더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늘 고민 중”이라며 “비교적 오프라인 비중이 높은 편인 일본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를 동시에 촉진할 수 있는 유명 인플루언서와의 콜라보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의 해외 인플루언서 콜라보 행보는 주요 홍보 전략으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LG생활건강이 지난 4월 해외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주요 화장품 사업장을 소개하는 ‘더후 2024 K비첩 투어’를 연 게 이를 방증한다. 당시 투어엔 해외 인플루언서로는 유튜브 구독자 6500만 명을 보유한 중국 인플루언서 ‘광동부부’를 비롯해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 온 인플루언서 약 100명이 참석했다.
이를 통해 LG생활건강의 제품들은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도 높은 인기와 판매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는 게 업계 측 중론이다.
뷰티산업 업계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LG생활건강 행사에 해외 유력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한다는 것은 그 기업의 제품이 해당 지역 구매자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장선상에서 LG생활건강 제품의 인기는 미국에서도 현재진행형이다. LG생활건강의 ‘CNP 립세린’ 제품이 북미 온라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립세린은 ‘립밤’과 ‘립마스크’의 장점만 살린 3세대 기능성 립 케어로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됐다.
LG생활건강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CNP에서 출시한 ‘립세린’은 북미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서 14주 연속 ‘립버터 부문’ 판매 1위(지난 9월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중순 첫선을 보인 CNP 립세린은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6만 2600개가 판매됐다. 하루 620개씩 팔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