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34만·기아 24만…올해 9월 ‘車 판매 실적’ 들여다보니

하정현
2024년 10월 02일 오후 6:41 업데이트: 2024년 10월 02일 오후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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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올해 9월 기준 판매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KG모빌리티 역시 현대기아차와 같은 판매 실적 곡선을 보였다.

현대차는 이달 국내 5만 5805대, 해외 28만 8019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총 34만 382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5% 증가했으며, 해외 판매는 5.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국내 판매 현황은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한 5만 5805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 6120대, 쏘나타 4890대, 아반떼 3747대 등 총 1만 5125대를 팔았다. RV는 싼타페 5314대, 투싼 4553대, 코나 2661대, 캐스퍼 4002대 등 총 2만85대 판매됐다. 포터는 4457대, 스타리아는 3194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204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898대, GV80 2610대, GV70 3343대 등 총 1만 638대가 팔렸다. 이어 현대차의 해외 판매 현황은 전년 동월보다 5.0% 감소한 28만 801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이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3만 8140대, 해외 21만1002대, 특수 70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24만 984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3.6%, 해외는 2.7%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의 국내 판매 현황은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한 3만 8140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6628대가 판매됐다. 승용은 K8 4724대, 레이 3363대, K5 2277대 등 총 1만 1499대가 판매됐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4900대, 스포티지 4541대, 셀토스 4433대 등 총 2만 3961대가 판매됐다. 상용은 봉고3가 2586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2680대가 판매됐다.

기아차의 해외 판매 현황은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한 21만 1002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4만 266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가 1만 8870대, K3(K4 포함)가 1만7092대로 뒤를 이었다. 이어 기아차의 특수 차량은 국내에서 129대, 해외에서 571대 등 총 70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추석 연휴로 인한 가동 일수 감소 및 부품사 파업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 지난달 판매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는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와 더불어 EV3 유럽 시장 판매 본격화로 판매 만회를 추진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EV4와 타스만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확대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G모빌리티(KGM)는 지난 9월 내수 4535대, 수출 3102대를 포함해 총 7637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실적은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판매 물량이 줄며 전년 동월 대비 20.3% 감소한 것이다.

내수는 액티언 판매 물량 증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1.5%, 전월 대비로도 15%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액티언은 1686대가 판매됐으며, 지난달 출고 이후 누계 2466대로 내수 판매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출은 조업일수 축소에 따른 생산 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7% 감소했으나, 액티언이 영국과 헝가리 등으로 선적을 시작하며 하반기 전망을 밝게 했다.

KGM 관계자는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 물량이 줄며 판매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액티언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내수가 전년 대비 증가해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수 판매는 물론 액티언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론칭을 앞둔 만큼 안정적인 생산 체제 통한 액티언 적기 공급과 함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및 시장 대응 강화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