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코로나 재확산 점검·대응’ 세미나 개최…“글로벌 협력” 제언

국내 백신 연구와 산업계를 주도하는 연구자와 바이오·제약기업 관계자 등이 만나 코로나19 재확산을 점검하고 효과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9월 23일 오후 4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코로나19 재확산 긴급 점검 및 효과적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 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모인 전문가들은 국내 mRNA 백신사업 현황을 살펴 보고, 빅데이터 기반의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국민의힘 최수진의원실과 한국생명기술연구조합이 공동 주최한 세미나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하고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후원했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최수진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지나오며 전 세계적인 위기를 경험했지만, 수많은 연구 개발자의 노력으로 위기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다”고 운을 뗀 뒤 “바이오나 제약 분야는 국민 삶의 복지와 산업화적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어서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정부와 국내 백신계가 코로나19 백신 확보, 진단 개선, 치료 지원의 자립화 등에 관해 의견을 모으고, 정부·국회가 해야 할 일과 글로벌 공조 시스템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과 최보윤 의원도 참석해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따른 긴급 대응 및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며 “보건복지위원으로서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법적·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홍기종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보건안보 분야 PM(product manager·프로덕트 매니저)은 mRNA 백신 관련 기술 개발 및 추진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아울러 NIH(미국 국립보건원)·CEPI 및 호주·영국·일본·독일 등 선진국과의 글로벌 기술협력 현황을 소개했다.

김소연 고려대 융합연구원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축적한 빅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백신-진단-치료에 이르는 팬데믹 예방라인을 정부와 산업이 함께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엠큐렉스 김은숙 박사, 지멘스 김명석 이사, PCL 김진홍 박사, MSD Korea 알버트 김 대표 등이 참석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홍정익 질병관리청 국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응 과제‘를 주제로 정부 정책과 대책을 설명했다.

정부가 mRNA 백신 부작용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최수진 의원 질문에 홍 국장은 “(인류가) 1800년대 후반부터 개발·접종한 백신 사용량보다 코로나 3년 동안 접종한 횟수가 더 많다”고 전제한 뒤 “지난 3년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이상 반응을 밝혀내기도 했다”면서도 “(코로나 백신이) 도입 3년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10, 20년 뒤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보고된 게 없고, 앞으로 지속해서 장기적으로 관찰이 필요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