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 경제 2.2% 성장 전망” 현대경제연구원

이윤정
2024년 09월 15일 오후 2:25 업데이트: 2024년 09월 15일 오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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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2.2%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월 15일 발표한 ‘2025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 경제는 2.2% 정도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상반기·하반기가 실질적으로 유사한 경기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민간 소비 회복과 설비 투자 증가에 힘입은 결과이며 상반기 1.9% 성장에 이어 하반기에는 2.3%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상반기의 낮은 성장률은 올해 상반기의 높은 성장률로 인한 기저효과로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리 인하와 가계 가처분소득 확대로 인해 민간 소비가 2.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 심리 개선과 고용 안정이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자산 시장 불안정성 등은 소비 회복세를 제약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했다.

투자는 부문별로 차이를 보였다. 설비 투자는 3.8%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경기 회복, 금리 하락 등이 투자 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건설 투자는 0.6%에 그치며 둔화할 것으로 봤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해결 및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경기 회복세, 금융 조달 비용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와 주택 건설 인허가 감소 등이 건설 투자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연구원은 수출 관련해선 “올해 큰 폭의 증가율(9.2%)에 따른 기저효과로 내년에는 5.0%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ICT 경기 회복과 세계 경제의 중성장 기조 덕분에 안정적인 수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용 시장에서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확대가 기대되며, 내년 실업률은 2.7%로 올해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공공 일자리 축소로 인해 신규 취업자 수는 약 17만 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2.2%, 하반기 2.1%로 각각 예측했다. 원화 강세와 수입 물가 안정이 물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경제 성장 경로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선 내수 회복력을 복원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또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 대응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미국과 중국 등의 경기 변동에 대응하는 외교적 노력과 수출 안전망 확보도 강조했다. 특히 청년층,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한편,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2.6%로 예상되며, 이는 석 달 전 전망치에서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