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산학회, ‘대한민국 방위산업 50년’ 출판기념회 개최

한국방위산업학회 창립 제33주년 기념행사

이윤정
2024년 09월 12일 오후 8:52 업데이트: 2024년 09월 14일 오후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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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방위산업학회(회장 채우석)가 창립 제33주년을 맞아 9월 12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자랑스러운 방산인상 시상’과 ‘대한민국 방위산업 50년 그리고 미래’ 출판기념회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을 기리고, 국내 방위산업 50년 역사와 미래 비전을 조망하는 취지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권영해 전 국방부 장관과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 주요 방산기업 임원, 방산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학회는 고(故)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에게 제13회 자랑스러운 방산인상 대상을 수여했다. 수상자 선정 이유에 대해 “1967년 대우 창업 이후 수출보국과 세계 경영의 일념으로 혼신을 다해 단기간에 무역, 중공업, 전자,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를 이끌어 지금의 자주국방과 k- 방산 수출의 근간을 마련하셨다”고 설명했다.

한국방산학회는 고(故)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에게 제13회 자랑스러운 방산인상 대상을 수여했다.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이 대리 수상했다. | 한기민/에포크타임스

아울러 방위산업 발전에 탁월한 공로가 있는 인물들에게 시상했다. 방산경영상에는 함태헌 (주)이오시스템 회장, 이호동 (주)풍산 부사장, 방산기술상에 김종도 (주)SNT다이내믹스 상무, 방산학술상에는 김호성 창원대학교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이어 『대한민국 방위산업 50년 그리고 미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책은 K-방산의 지난 반세기 역사와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향후 우리 방위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430쪽 분량의 책에는 ▲대한민국의 발전 과정:고난 극복과 기적의 역사 ▲1970년대 방위산업 발전:태동과 기반 조성 ▲1980~2000년대 방위산업 발전:시련과 도전에서 경쟁과 도약의 시기로 ▲2010년대부터 현재까지: K-방산의 글로벌 산업으로의 도약 ▲K-방산의 미래: 2030년대 글로벌 방산 강국으로 가는 길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신간 ‘대한민국 방위산업 50년 그리고 미래’

학회 김호성 혁신위원장은 요약 보고에서 “방위산업의 과거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의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지침을 담고 있다”며 “방산업계와 관련 종사자들에게 귀중한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한국 방산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각 기업의 핵심역량과 주요 수출 품목을 상세히 소개하고 한국 방위산업의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공했다”며 “이를 통해 국내 방산업계는 물론, 한국과의 방산 협력에 관심이 있는 해외 방산업계 관계자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회장 | 한기민/에포크타임스

채우석 회장은 “2020년대 들어 대한민국의 방산 수출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면서 방위산업이 K-방산으로 재탄생하고, 한류 열풍에 힘입어 대한민국의 미래 핵심 효자 산업으로 급부상했다”며 “헤외에서도 대한민국의 방위 산업 육성 과정을 배우고자 하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최근 10년간의 발전 사항을 추가로 정리하고, 대한민국의 방위사업 육성 과정을 배우고자 하는 국가들에 지침서가 될 수 있도록 이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영해 전 국방부 장관 | 한기민/에포크타임스

권영해 전 국방부 장관은 축사에서 “소총 한 자루 제대로 만들지 못하던 우리가 50년이 지난 오늘에는 독자적인 우리 기술로 만든 기본 장비와 첨단 무기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최근 안보 정세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대한민국의 방위산업은 그 역할과 책임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산은 단순히 무기 거래가 아니라 안보 전략의 공유”라며 “무기를 팔 때 상대국과의 관계를 고려하고 전략 개념을 공유하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 | 한기민/에포크타임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2022년 방산 수출액이 17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이는 우리 기술로 개발된 무기 체계들이 세계 방산 시장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방위산업이 국가 경제의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한국방위산업학회(회장 채우석)가 창립 제33주년을 맞아 9월 12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 한기민/에포크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