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 앞둔 한반도선진화재단, 새로운 도약 위한 진단과 대안 주제로 토크

2024년 09월 12일 오후 6:30

재단법인 한반도선진화재단이 창립 18주년을 맞이했다.

한국의 본격적인 민간 싱크탱크를 표방하며 2006년 고(故)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 주도로 설립된 한반도선진화재단은 20년 가까운 세월 속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민간 보수 정책연구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창립 18주년 기념 행사에는 재단 관계자와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여 곧 성년을 맞이할 재단을 축하했다.

‘새로운 도약: 진단과 대안’을 주제로 한 행사에는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의 기념사,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축사, ‘한반도선진화재단 18년 발자취’ 영상 상영이 이어졌다. 구자근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영상 메시지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박재완 이사장은 “2006년 가을 한반도선진화재단은 애국 지식인 정책 결사체로 닻을 올렸다.”고 지난 날을 회고하며 “그 시작은 대한민국을 넉넉하고 너그러운 선진 문명국가로 만들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착실히 준비하자는 소명 의식으로 출범했다. 가까이는 선진국의 민간 싱크 탱크, 멀리는 메이지 유신(明治維新)을 통해 일본의 개혁과 근대화를 이끈 지식인들을 본보기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후 “한반도선진화재단은 당리당략과 대증(對症)요법을 경계하는 한편, 국리민복과 백년대계에 바탕을 둔 정론을 확산하는 데에 나름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현실에 대해서는 “‘거부 민주주의’가 극에 이르고 편 가르기와 종족주의가 기승을 부린다. 가짜 뉴스, 프레임 씌우기와 각자도생(各自圖生)이 만연해 있다. 20세기 후반 세계 유일의 ‘압축성장’ 위업이 자칫 21세기 최초의 ‘압축 추락’ 수모로 귀결될까 두렵다. 우리는 열심히 하는데, 왜 일이 이렇게 꼬이는지 되돌아봐야겠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식 셈범으로 내년 19세 성년을 맞이하는 한반도선진화재단은 앞으로 1년 동안 성인으로서 더 넓어질 자율과 더 커질 책임에 충실히 대비하겠다.”고 마무리했다.

한반도선진화재단 대표를 지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대학 시절 은사였던 고(故) 박세일 설립 이사장을 추모했다. “고 박세일 이사장은 종종 ‘보수는 철학이 없고 진보는 정책이 없다.’고 안타까워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박세일 선생은 대한민국 보수의 진정한 가치는 방종이나 극단적 개인주의가 아닌 공동체를 사랑하고 아끼는 자유주의여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설립자를 기억했다. 이어 “그 정신을 이어받은 한반도선진화재단은 지난 18년간 우리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민간 싱크탱크로 성장했다. 오늘날도 재단 출신 많은 전문가들이 국회와 정부에서 그리고 정치, 경제, 문화 등 각계각층에서 헌법 정신을 수호하고,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반도선진화재단이 배출한 인재의 활약상을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오늘날 협치와 상생이 사라지고 민생을 외면한, 정쟁이 가득한 거야(巨野) 정국에서 한반도선진화재단과 우리의 모토인 ‘공동체자유주의’의 가치는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소중하게 와닿는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자유와 혁신이 만개하고 전 세대가 화합하는 진정한 공동체자유주의 선진국이 되는 그 날까지 한반도선진화재단과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 미국 헤리티지재단같이 대한민국의 횃불을 비춰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동체자유주의는 ‘공동체를 소중히 하는 자유주의’를 의미하며 한반도선진화재단의 설립·운영 이념이다. 이기적, 배타적, 방임적 자유가 아닌 이웃을 배려하고 포용하는, 사랑과 품격이 있는 자유주의를 의미한다.

2부 행사 ‘새로운 도약을 위한 진단과 대안’은 한반도선진화재단의 미래를 주제로 한 토크쇼로 진행됐다. 이병혜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토크쇼에는 강성진 정책위원회 의장, 손숙미 양성평등위원장, 박은영 기획홍보위원장, 한형태 청년위원장, 정재욱 The 새로운 생각 위원장, 손용우 선진통일건국연합 사무총장 등이 참석하여 성년을 앞둔 한반도선진화재단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