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 생산라인, 불타지 않는 ESS…‘최초’ 신화 이어가는 SK 

하정현
2024년 09월 11일 오후 2:01 업데이트: 2024년 09월 11일 오후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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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최초 개발’ 아이템 발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SK그룹 자회사인 SK엔무브가 세계 최초 ‘불타지 않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항공유(SAF) 전용 생산라인을 갖추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11일 SK그룹과 산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가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항공유(SAF) 전용 생산라인을 갖추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나섰다. SK에너지는 국내 최초 ‘코프로세싱’ 방식의 SAF 전용 생산라인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구체적으로 폐식용유, 동물성 지방 등 바이오 원료를 투입해 SAF를 비롯한 저탄소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가 발표한 코프로세싱 방식의 SAF 전용 생산라인은 기존 석유 제품 생산 공정에 바이오 원료를 동시에 넣어 석유 제품 및 저탄소 제품을 동시에 생산하는 게 특징이다.

SK 측은 내달부터 상업 생산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SK에너지는 SAF 관련 원료 수급 및 생산, 판매 등 벨류체인을 구축하게 된다. SK에너지는 바이오 원료 확보를 위해 지난해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폐자원 기반 원료 업체에 지분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합성원유 기반 연료를 확보하기 위해 그린수소,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이퓨얼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광표 SK에너지 전략운영본부장은 “코프로세싱 방식을 통해 SAF를 연속 생산하는 국내 첫 사례로서, SAF 의무 배합 정책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항공사에서 SAF 필요시 즉각 공급이 가능하다”며 “향후 국내외 SAF 정책, 수요 변동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 SAF 생산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SK엔무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협력해 지난 10일 ‘불타지 않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기술을 친환경 선박 분야에 접목할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화빌딩에서 진행된 ‘액침냉각 ESS’ 아카데미에서 서상혁 SK엔무브 e-Fluids B2B사업실장이 냉각 플루이드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 SK엔무브 제공

SK엔무브는 당시 ‘액침냉각 ESS 기술 설명회’를 열고 리튬이온배터리 모듈에 ‘냉각 플루이드’를 채워 화재를 원천 차단할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술은 해양수산부 산하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의 전기추진선박에 공급해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액침냉각 ESS는 배터리 셀 하나가 발화돼도 내부 차단이 가능한 점에서 화재 예방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 측 중론이다.

나아가 SK엔무브는 해당 분야에 국내 최초로 진출해 2022년부터는 육상에서도 사용하도록 기술을 개발해 화재에 취약한 데이터센터나 전기차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서상혁 SK엔무브 e-Fluids B2B 사업실장은 “SK엔무브의 세계적인 고급기유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첨가제를 활용해 화재 예방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