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에 주민등록증 디자인 바꾼다…10월 디자인 공모

이윤정
2024년 09월 10일 오후 5:21 업데이트: 2024년 09월 10일 오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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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증 디자인이 25년 만에 바뀔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대한민국 대표 신분증인 주민등록증의 디자인 개선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1999년 주민등록증 디자인이 처음 도입된 지 25년 만의 탈바꿈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11일 오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과 함께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주민등록증 디자인 개선 토론회’를 개최한다. 아울러 전문가 및 국민과 함께 디자인 개선의 필요성과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9월 11일 문화역서울284에서 ‘주민등록증 디자인 개선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문체부 제공

이번 주민등록증 디자인 개선은 문체부가 2022년부터 추진한 ‘공공디자인 컨설팅’의 일환으로, 25년 만에 추진되는 중요한 정책 과제이기도 하다. 토론회에서는 차세대 여권 디자인을 맡았던 김수정 서울대 디자인과 교수가 ‘내 손안의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하고, 김권정 문체부 학예연구관이 조선시대 호패부터 도입 예정인 모바일 주민등록증까지 우리나라 신분증의 변천사를 짚는다.

디자인평론가 최범은 공공디자인으로서 주민등록증의 성격과 방향을 분석하고, 평창올림픽 메달 디자이너 이석우는 신분증으로서의 주민등록증이 가져야 할 상징성을 제시한다. 이어 홍소영 조폐공사 디자인실 차장이 국내외 신분증 디자인과 보안 기술을, 홍익대 민본 교수는 신분증 속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며 종합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문체부와 행안부는 이번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주민등록증 디자인과 국민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해 새로운 주민등록증 디자인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신분증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문체부 신은향 예술정책관은 “주민등록증은 작은 크기지만 국민 생활에 매우 가까이 있어 그 영향력이 크다”며 “국가를 대표하는 신분증으로서 더욱 가치 있는 주민등록증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행안부 여중협 자치분권국장은 “주민등록증 디자인이 1999년에 도입돼 25년이 지난 만큼 개선 필요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전문가들의 논의와 국민 의견 수렴을 통해 참신하면서도 친숙한 주민등록증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기를 희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