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장 부동산 기업 105곳 상반기 순익 80% 감소

강우찬
2024년 09월 10일 오후 5:19 업데이트: 2024년 09월 10일 오후 7:19
TextSize
Print

올해 상반기 중국 증시에 상장된 부동산 개발업체 105개사의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부동산 데이터 분석기관인 중즈(中指·중국지수)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증시 A주(내국인 전용) 및 H주(홍콩증시)에 상장된 부동산 개발업체 105곳의 평균 매출은 115억9100만 위안(약 2조1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베이징에 위치한 이 연구원이 집계한 상장 부동산 기업 105곳의 상반기 평균 순이익은 1억4500만 위안(약 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이는 파산했거나 파산 위기에 몰린 기업들을 제외한 수치다.

상하이에 위치한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A주와 H주에 상장된 부동산 개발업체 150개 가운데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기업은 44곳에 그쳤다. 나머지(약 70%)는 모두 매출 감소를 겪었다.

순익 실적은 더 처참했다. 상장 부동산 개발업체 150개사 가운데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곳은 약 19%인 29곳에 불과했다.

중국 톈펑(天風)증권은 A주 상장 부동산 개발업체 11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상반기 실적 집계에서 총매출은 8800억 위안(약 16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2% 감소했고 지배주주 순이익은 마이너스 352억(약 6조6380억원)으로 291.72%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