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광복회·야당, 따로 행사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8월 1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되찾은 나라, 위대한 국민, 더 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경축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국가 주요 인사, 주한외교단, 사회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각계각층의 국민 2000여 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올해는 ‘반쪽 행사’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매년 대통령과 독립운동단체 등이 참석해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겨 온 것과 달리 독립운동단체와 야당이 행사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광복회 등 37개 독립운동단체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광복회원과 독립운동가 유족, 관련 기념사업회 및 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따로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두고 ‘뉴라이트 인사’라면서 임명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도 정부 주최 경축식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여당은 “야당이 친일 정치공세를 펴고있다”고 주장했다. 정부 경축식과 독립단체 기념식이 따로 열린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광복은 자유를 향한 투쟁의 결실”이라며 “국권을 침탈당한 이후 오늘에 이르는 위대한 여정을 관통하는 가치는 자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완으로 남아 있는 중차대한 역사적 과제는 통일”이라며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와 정부는 2024년 올해를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구체적인 통일 추진 전략 3가지를 제시했다. ▲자유 통일을 추진할 수 있는 가치관과 역량을 확고히 가져야 하고 ▲북한 주민들이 자유 통일을 간절히 원하도록 변화를 만들어내며 ▲국제사회와의 연대하는 등이다.
윤 대통령은 ‘남북 당국 간 실무 차원의 대화 협의체’ 설치를 제안하며 대화와 협력을 통해 남북 관계의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북한 당국의 호응을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