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새 3배…코로나19 어린이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하면서, 아동환자 수가 단기간에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한아동병원협회에 따르면, 협회 소속 병원 11곳 중 조사에 참여한 42개 병원의 코로나19 아동환자가 7월 넷째 주(22~26일) 387명에서 8월 첫째 주(5~9일) 1080명으로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아동환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충청권의 7월 넷째 주 코로나19 아동환자는 54명이었으나 8월 첫째 주에는 301명으로 무려 6배로 불어났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같은 기간 코로나19 아동환자가 73명에서 229명으로 약 3배, 호남권에서는 143명에서 339명으로 약 2.5배, 영남권에서는 117명에서 211명으로 약 1.8배 증가했다.
최용재 대한아동볍원협회 회장은 “코로나19 아동환자는 대부분 무증상 혹은 경증 환자들이라 더 쉽게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 회장은 “심장병, 당뇨병, 비만 등 만성질환을 앓거나 미숙아 신생아는 고위험군으로 확진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추가 검사나 관리를 받아야 한다”며 드물지만 합병증으로 위독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방학과 휴가철이 끝나는 이달 하순 확진자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흩어졌던 사람들이 다시 모이기 시작하면서 재확산이 급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이달 중 코로나19 치료제인 화이자 팍스로비드, MSD 라게브리오 등을 추가 확보해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고위험군이 아닌 젊은 층은 일반 호흡기 감염병처럼 휴식을 취하고 감기약을 먹는 것만으로도 증세가 호전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