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2주 연속 하락세…다음 주에도 하락 전망

2024년 08월 10일 오전 11:03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이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다음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첫째 주(4일~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리터당 4.5원 내린 1706.6원을 기록했다.

경유의 평균 판매가 역시 리터당 4.4원 하락한 1543.9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전주 대비 6.7원 하락한 리터당 1769.9원을 기록했다. 반면, 울산은 리터당 1675.6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을 보였으며, 6.2원 하락했다.

가장 저렴한 주유소 상표로는 알뜰주유소가 꼽혔으며, 해당 상표의 평균가는 리터당 1682.3원이었다.

국제유가 하락세도 주유소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주요국들의 경기 부진 우려와 더불어 하마스 지도자 암살 이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하락했지만,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배럴당 4.1달러 하락한 75.5달러를 기록했으며, 국제 휘발유 가격은 5.7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4.0달러 각각 하락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5주 연속 하락함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의 공급가도 내려가면서 주유소 기름값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며 “다음 주에도 주유소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제유가 변동은 일반적으로 2~3주간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기름값이 안정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