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尹, 야당과 힘 합쳐 위기극복 나서야…영수회담 제안”

2024년 08월 08일 오후 12:22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 회담을 제안하며 야당과 협력해 국가적 위기 극복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8월 8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대통령의 리더십이 정치가 실종되게 만든 근본 원인”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영수 회담을 통해 대통령이 당면한 국가적 현안과 과제를 진단하며, 야당과 힘을 합쳐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는 것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며 “이를 통해 대통령이 직접 참여하는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고 논의를 해나갈 때 실질적인 위기 극복이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발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법안 거부 사례를 지적하며 “대통령의 묻지 마 거부권 행사는 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민주주의 거부이자 독재 선언”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방송4법과 노란봉투법, 민생회복지원금법까지 거부하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21번이 된다”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상수가 되는 상황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 대통령의 거부권은 제한적으로 행사돼야 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경제 위기, 정보사 기밀 유출 사건, 검찰 통신 사찰 논란 등 최근 현안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은 퍼펙트스톰의 위기에 직면했는데 정작 국정운영 총책임자인 대통령은 보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내 개헌특위, 기후특위, 인구특위 구성과 연금개혁 논의도 제안했다. 아울러 재의결 끝에 부결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진상 규명을 위해 곧 다시 발의할 것”이라며 “국민께서는 특검을 통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나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특검법의 필요성에 대해 인정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이 반대하지 말고 수용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이 매우 엄중하다”며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책임감을 갖고 국정에 임하길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박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처한 안팎의 상황이 엄혹하다 보니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초심을 잊지 말고 국민께서 총선으로 보여주신 민심을 올바로 반영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국민께서 정치의 효능감을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