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 만장일치 추인…한동훈 체제 마무리

2024년 08월 05일 오후 3:55

국민의힘이 8월 5일 김상훈 의원(4선·대구 서구)을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만장일치 추인하며 한동훈 대표 체제의 주요 당직 인선을 완료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상훈 정책위의장을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인했다”며 “흔쾌히 박수로 추인했다”고 밝혔다.

김상훈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지난 2일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의 사퇴 후 지명한 인물로, TK(대구·경북) 출신 4선 중진 의원이다. 앞서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은 친윤계의 당직자 일괄 사퇴 요구 등으로 퇴진 압박을 받아 지난 1일 사퇴를 선언했다.

일부에서는 원내 다수인 친윤계가 표결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이번 의원총회에서는 관례에 따라 박수로 추인됐다. 정책위의장의 임기는 1년이며, 국민의힘 당헌에 따라 의원총회의 추인을 받아 대표가 임명하게 된다.

김상훈 의원은 추인 이후 향후 계획과 일정을 설명하며 “다른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동훈 체제의 주요 당직인 원내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구성이 완료됐다. 정책위의장은 당 정책위원회를 주재하며 당 정책에 관한 협의와 조정, 당정협의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당내 ‘정책통’으로 불리는 김 의원은 계파색이 옅고, 합리적이고 신중한 성품으로 알려졌다.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동료 의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당내 화합을 끌어낼 수 있는 인사로 평가받는다.

앞서 지난 2일 국회에서 가진 당직 수락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은민생 정책 추진여당 원팀 결속을 첫 임무로 제시하며 향후 당정 관계에 대해선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성공으로 가는 길을 돕게 될 것이라며국회 입법 과정에서 정부 측과 충분한 사전 협의가 전제되지 않으면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가능하면 정부 측과 최대한 사전에 협의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대구광역시 경제통상국 국장을 지낸 후 19대부터 22대 총선까지 대구 서구에서 내리 당선되면서 4선을 한 TK 중진이다. 재선 시절 국회 보건복지위 간사 및 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을 지냈다. 21대 국회에선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최근까지 여당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