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산업 생산 0.1% 감소…반도체는 역대 최대

이윤정
2024년 07월 31일 오후 3:48 업데이트: 2024년 07월 31일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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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행정 생산 급감 영향
소매판매(1.0%)·설비투자(4.3%) 증가

지난 6월 전체 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0.1% 감소하며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이 7월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 산업 생산지수는 113.1(2020년=100)로 나타났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각각 0.5%, 0.2% 증가했으나, 공공행정이 5.1% 감소한 것이 전체 산업 생산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건설업도 전월 대비 0.3%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으며 특히 반도체 생산이 8.1% 늘어났다. 반도체 생산지수는 163.4로 1980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생산 증가율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도체 생산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26.9% 증가했다.

화학제품 생산도 1.2% 증가했으나, 의약품 생산은 11.7%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2.8% 줄어들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9%로 0.9%p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1.8%)과 부동산(2.4%) 부문에서 호조를 보이며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이처럼 전 산업 생산에서 가중치가 큰 서비스업과 광공업 생산은 늘었지만, 공공행정 생산이 5.1% 감소하면서 산업 생산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소비 측면에서는 승용차와 통신기기·컴퓨터의 판매가 늘면서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0% 증가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내구재 판매는 5.2%,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는 0.8% 증가했으나, 비내구재(단기 소모품) 판매는 0.9% 감소했다.

투자 부문에서는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설비투자가 전월 대비 4.3% 증가했다. 특수산업용 기계류에서 투자가 6.5% 늘었으나, 운송장비에서는 2.8%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토목 공사 실적은 6.1% 증가했으나, 건축 공사 실적이 2.3% 감소한 것이 건설기성 감소로 이어졌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7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으며,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8로 0.2%p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6월 산업활동동향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 주요 부문이 반등하며 분기 말로 갈수록 회복 조짐이 관측되고 있다”며 “다만, 제조업·수출의 견조한 회복세에 비해 건설업 등 내수는 온도 차가 상존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따라 소상공인 지원 및 건설투자 보강 등의 정책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