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무 통해 수입된 中 아동용 의류 3종 리콜…“화상 위험”

미국 정부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테무(Temu) 등을 통해 미국에서 유통하는 어린이 잠옷을 비롯한 다수 중국산 어린이용 제품에 대한 리콜에 나섰다. 해당 제품들이 어린이에게 화상을 입힐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 연방 독립 행정기관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지난 11일(현지 시각) 테무에서 독점 판매하는 어린이 의류 브랜드 ‘주벤노키즈(Juvenno Kids)’의 반소매·반바지 잠옷 세트가 “어린이용 잠옷의 인화성 기준을 위반했다”며 리콜 조치했다.
소비자제품안전위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상의 옷깃과 소매, 주머니와 단추, 밑단 부위에 하얀색 레이스 장식이 들어갔으며 의류 태그에는 사이즈 및 세탁방법 안내와 함께 “폴리에스터 100%”와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표기가 들어갔다.
이 제품은 지난 2022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테무에서 세트당 9달러의 가격으로 약 1만8620세트 팔렸으며 관련 부상 사례는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았으나, 위원회는 즉각 사용 중단 및 제품 폐기를 권고했다.
위원회는 또한 제조사에 연락해 전액 환불을 요청하라며 제조사 이메일 주소와 테무를 통해 환불받는 방법을 공개했다.
이날 또 다른 중국산 제품인 ‘러블리 엔젤(Lovely Angle)’과 ‘패션 온라인(Fashion Online)’의 아동용 잠옷 각각 4300벌과 4만 5300벌도 같은 이유로 리콜됐다.
저장성 의류업체인 둥타이(同泰)의류제조유한공사(Tong Tai Clothing)가 수출한 ‘러블리 엔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테무를 통해서만 한 벌당 10달러에 팔렸다.
‘패션 온라인’ 잠옷 역시 테무에서만 유통됐으며 ‘아빠 사랑해(I LOVE DAD)’ ‘엄마 사랑해(I LOVE MOM)’ ‘투투 어웨이크 투 슬립(TUTU AWAKE TO SLEEP)’ ‘LOL’ 등의 문구와 유니콘, 하트 같은 그림이 들어갔다.
소비자제품안전위는 소비자들에게 이들 제품 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제품을 폐기하거나 제조사에 환불을 요청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테무를 통해 유통되진 않았으나 또 다른 중국산 아동용 제품도 화상 위험을 이유로 리콜 조치했다.
대상 제품은 소매유통업체인 클레어스(Claire’s) 매장에서 판매된 어린이용 할로윈 마녀 모자, 아마존을 통해 판매된 중국산 SWOMOG 잠옷 세트다.
한편, 테무는 이번 리콜 조치와 관련한 에포크타임스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