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미국, 中 인민해방군 지원 업체 4곳 블랙리스트에 추가

2024년 07월 05일 오후 1:58

무역 규정 회피 아랍에미리트 두 업체도 제재
8개 中 업체 포함 13곳은 ‘미검증 목록’에 추가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사력 개발과 훈련을 지원한 중국과 영국 업체 4곳이 미국의 무역 제재를 받게 됐다.

지난 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업체 ‘글로벌 트레이닝 솔루션’과 ‘스마테크 퓨처’, 영국 업체 ‘그레이스 에어’와 ‘리빙스턴 에어로스페이스’ 등 4개 업체를 무역 제한 목록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성명에서 “해당 업체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기반을 둔 업체 ‘시험 비행 아카데미(이하 TFASA)’와 관련이 있고, 서방과 NATO(북대서양 조약 기구)로부터 획득한 정보로 중국인민해방군을 훈련했다”며 “이러한 활동은 미국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 이익에 반(反)한다”고 설명했다.

공산주의 국가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이 미국 전문 지식과 기술을 이용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드러냈다.

매튜 액슬로드 상무부 차관보는 이날 성명에서 “국가안보 강화의 일환으로 미국 노하우가 중국인민해방군 조종사를 훈련하는 데 쓰이는 것을 막고, 미국의 기술이 러시아를 지원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TFASA는 회사가 거래처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10년 이상 미국으로부터 ‘불공정한 괴롭힘’을 받아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회사는 관련 성명에서 “TFASA는 항상 모든 운영 관할 범위 내에서 법을 준수해 왔고, 법률 고문과 광범위한 협의를 통해 이 점을 확인했다”며 “(미국의) 제재는 자의적 결정이며 TFASA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따라서 TFASA는 미국인 직원을 고용하지 않으며 TFASA의 어떤 활동도 미국인이나 미국 관련 사업, 상품, 환적, 서비스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수출통제 명단(엔티티 리스트)’에 오른 기업이나 기관, 개인에게 미국 상품 또는 기술을 운송하려면 미국 정부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하거나 추가 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미국 상무부는 무역 규정을 회피하고 미국 상품을 러시아로 배송한 혐의로 아랍에미리트(UAE)의 두 업체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 밖에 수출 통제 담당자가 미국 기술 및 기타 상품을 수령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 방문을 완료할 수 없다는 이유로 중국 업체 8곳을 비롯한 13개 업체를 ‘미검증 목록’에 추가하는 동시에 중국 업체 6곳, UAE 업체 1곳, 러시아 업체 1곳 등 총 8개 업체를 미검증 목록에서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