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 일본, 엔화 약세에 외국인 노동력 확보 비상

강우찬
2024년 07월 4일 오전 11:51 업데이트: 2024년 07월 4일 오후 1:25

2040년 외국인 노동자 97만명 부족 예상…종전 예상치 2배

일본이 국가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오는 2040년까지 추가로 97만 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문제를 적극적인 외국인 근로자 채용으로 해소하려 했지만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닛케이아시아는 4일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통계치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이는 2040년까지 42만 명이 부족할 것이라는 지난 2022년 조사에서 예측치의 2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불과 2년 전 예측치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그사이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노동자들에게 일본행의 장점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상했던 것보다 노동력 부족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 2019년 당시 연간 경제 성장률 목표를 1.24%로 설정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총생산은 2023년부터 2040년까지 약 20% 성장해 총 704조 엔(약 6029조원)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JICA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외국인 근로자가 2030년 419만 명, 2040년 688만 명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2030년 342만 명, 2040년 591만 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본을 찾는 외국인 근로자가 감소하는 이유에 관해서 단순히 엔화 약세뿐만이 아니라 낮은 임금과 긴 근무시간, 관료주의와 난해한 영주권 취득 절차 등의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한 종신고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일본의 급여 시스템 역시 외국인 근로자 채용 확대를 위해 필요한 부분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