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방미외교단 “美 관계자들, 북·러 밀착 우려…해법 모색 공감”

이윤정
2024년 07월 01일 오후 2:25 업데이트: 2024년 07월 01일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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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개원 후 첫 야당 외교를 마치고 돌아온 더불어민주당 방미외교단이 7월 1일 오전 귀국 보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정동영 의원을 단장으로 김병주 의원, 위성락 의원, 이한주 민주연구원 원장 등 4인으로 미국 방문외교단을 꾸려 지난 6월 23~29일 미국을 방문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방미외교단은 “미 의회 및 정부 관계자에게 북·러 밀착 관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며 “미국의 관계자들도 이에 동의하고 한미 간 다양한 해법 모색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정동영 의원은 이번 방미 활동을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의 급변에 대응하기 위한 야당 외교의 첫 시동”으로 정의하며 ‘전쟁 없는 한반도 평화’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 국민의 민생 그 자체이며 이번 첫 야당외교를 시발로 22대 국회의 의원외교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미외교단은 △한미동맹 점검 및 강화 의견 교환 △북핵 문제 해결 논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국의 협력 도출 △민주연구원과 미국 싱크탱크의 연구 네트워크 강화 등을 목표로 활동했다.

정 의원은 “미국연방의회의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을 두루 면담했다”면서 “특히 한국계 의원들과도 면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한 공감대를 넓히고 한미동맹의 기본 목표인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조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미 국무부 인사들과 면담을 통해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대해 점검하고 한반도 평화위기 관리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주요 성과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행정부, 의회, 연구소 등과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자고 약속했다”며 “특히 6·25 참전기념일을 맞아 6·25참전 기념비에서 참배하고, 틸러리 전 한미연합사령관 등 역대 연합사령관들을 비롯한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관계를 돈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긴장이 고조되는 한반도 안보 상황을 공유하고 긴장 완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변화에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미 자체의 노력뿐 아니라 남·북·미·중 4자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한미 의회 협력 활동 강화 방안 및 한미 의회 간 폭넓은 대화의 필요성에 의견이 일치했다”며 “민주연구원과 미국 퀸시 연구소(Quincy Institute) 등을 포함한 6개 기관과 교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하는 등 정책 공유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뉴욕과 워싱턴에 있는 동포들의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한반도 상황을 공유했으며 동포들의 공공외교를 활발하게 펼쳐나가는 데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