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국에 울려 퍼진 국악…한·캐나다 ‘상호문화교류의 해’ 개막

정향매
2024년 06월 27일 오전 10:34 업데이트: 2024년 06월 27일 오전 10:34
P

양국 ‘상호 문화교류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
애니메이션 영화·음악·문학출판 등 분야 교류 강화

25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 국립예술센터에서 ‘2024~2025년 한국-캐나다 상호 문화교류 해’ 개막식과 개막공연 ‘이음(Connection)’이 열렸다.

관객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소리꾼 장서윤, ‘2019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2위 수상자 캐나다 바이올린 연주자 티모시 추이, 소프라노 캐롤 앤 루셀 등이 협연하며 아름다운 선율로 양국 우정의 밤을 수놓았다.

한국·캐나다 양국의 문화적 이해를 증진하고 다양한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개막행사인 이날 공연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과 생 옹쥬 캐나다 문화유산부 장관 등 양국 장관을 비롯해 캐나다 하원의장 그레그 퍼거스와 해군 총장 앵거스 톱시, 한국계 캐나다 상원의원 연아 마틴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한국과 캐나다는 이날 공연에 앞서 상호 문화교류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문화’를 기반으로 국민 간 교류를 확대하고 유대를 강화해 양국 관계 발전의 든든한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양국에서 △애니메이션 영화특별전(9~10월) △한-캐나다 음악 공동 창·제작(9~10월) △청년예술가 해외 진출 지원(11월) △문학출판 교류(11월) △가상현실(VR) 영화 전시(10월~25년 2월) 등 다양한 사업을 이어 갈 예정이다.

특히 세계 3대 국제애니매이션영화축제 중 하나인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OIAF)’와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은 ‘한국-캐나다 애니메이션 특별전’을 9월과 10월 상호 개최한다.

한국계 캐나다 국적 배우 산드라 오 씨가 제작에 참여한 앤 마리 플레밍 감독의 ‘윈도 호스’를 비롯한 캐나다의 장·단편 작품을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정부는 음악과 무용, 다원예술(서커스 등) 분야에서 청년예술인을 공모해 11월 캐나다국제공연예술마켓(CINARS) 상담·투자 등을 지원하고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민간 예술인·단체의 우수한 문화교류 사업을 대상으로 ‘상호 문화교류의 해’ 공식 로고 사용권을 부여하고 공식인증사업으로서 홍보를 지원해 민간 차원에서의 문화교류를 확산할 예정이다.

유인촌 장관은 “양국은 지난 60년간 정치,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앞으로 2년간의 ‘상호 문화교류의 해’가 양국의 새로운 문화적 다양성을 발견하고 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캐나다 생 옹쥬 장관은 “한국과의 협력으로 캐나다의 문화적 다양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행사는 양국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기념하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