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망자 20명…행안부·외교부, 대책 및 지원 방안 논의

2024년 06월 25일 오전 11:50

외국인 사망자 20명…외교부, 외국인 지원방안 논의

행정안전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상민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주재로 전날 경기 화성시에서 발생한 공장 화재와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했다.

법무부, 외교부, 행안부, 고용부, 산업부, 소방청, 경찰청 등 관련 부처의 관계자들이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각 부처 관계자는 회의에서 이번 공장 화재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자 지원 방안 및 부처별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외교부가 참석한 것은 이번 사고 사망자가 중국인 18명을 비롯해 외국인 20명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국인 사망자는 2명이다.

이상민 본부장은 화재로 사망한 근로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고 각 부처에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외국인 사망자에 대해서는 외교부에 주한 대사관과 적극 협력해 유가족 입출국, 시신 이송 등 관련 절차를 간소화하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또한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안부, 국토부, 산업부 등 9개 부처가 참여하는 관계 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거듭 불의의 사고로 희생한 노동자들의 명복을 빌고 그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인명피해가 컸던 사고인 만큼 정부는 피해자와 유가족이 일상생활로 조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사고 수습과 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화재 발생 당일이었던 전날 오후 7시, 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 주재로 사고 관련 외교부 대책반 회의를 열고 외국인 피해자 지원 방안을 점검했다.

강 차관은 금번 사고로 사망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는 한편, 관계부처에 사망자 장례절차 및 유가족 지원 등을 위해 주한 대사관과 계속해서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정부는 이번 사고와관련해 입국을 희망하는 외국인 유가족에 대해서는 법무부 및 우리 공관과 협조해 입국에 최대한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