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공특위, ‘중국발 펜타닐’ 대응팀 구성…“처벌 대폭 강화”

2024년 06월 25일 오전 10:18

특위 소속 의원 “펜타닐 유통 배후에 중국 공산당”

미 하원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적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중공특위)’가 미국을 덮친 펜타닐 위기에 대응하고, 그 책임을 중국 정권에 묻기 위한 대응팀을 구성했다.

‘펜타닐 정책 실무 그룹’으로 명명된 이 팀은 중국발 펜타닐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하고, 그 배후에 중국공산당이 있음을 폭로하며, 이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제고하는 역할을 한다.

이 위원회의 위원장인 존 물레나(공화당) 의원은 “중국 정권이 펜타닐 등의 불법 마약을 제조하고 밀매하는 업체들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공산당이 미국의 펜타닐 위기에 명백한 책임이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에 구성된 대응팀은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을 미국에 퍼뜨려 막대한 피해를 일으킨 데 대해 중국에 책임을 묻고 모든 관련자들을 처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중공특위는 ‘펜타닐 위기에서 중국공산당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권이 펜타닐 제조 및 밀매 과정에 관여해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수많은 미국인의 생명을 앗아갔다”고 폭로한 바 있다.

대응팀은 이 보고서의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인 조사와 활동을 실시한다. 대응팀의 목표는 펜타닐 밀매에 가담하는 개인 또는 단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중국의 자금세탁 업체들과 펜타닐 제조·밀매 업체들이 악용하는 ‘규제 공백’을 메우려는 노력도 포함된다.

공화당 소속 댄 뉴하우스 의원은 “펜타닐은 18~45세 미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이라며 “우리는 그 배후에 중국공산당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펜타닐 관련 업체들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중국은 마약 제조·밀매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이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중국공산당은 이런 식으로 미국인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며 막대한 이득을 챙기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이를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중국에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텐더로인 지구에서 한 마약 중독자가 펜타닐을 보여주고 있다. | John Fredricks/에포크타임스

펜타닐은 중독성이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1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합성 마약이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2022년 한 해에만 펜타닐 약 3억 9000만 개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3년 펜타닐로 인해 사망한 미국인이 7만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루에 200명이 사망한 꼴이다.

미국의 저명한 작가이자 정치평론가인 피터 슈바이처는 지난 4월 영문 에포크TV ‘미국의 사상 리더들(ATL·American Thought Leaders)’에 출연해 “현재 미국의 펜타닐 위기는 중국공산당이 주도하는 ‘미국 파괴 작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공산당은 제조, 밀매 등 마약과 관련한 모든 과정에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의 고위 당국자들이 이 문제에 침묵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펜타닐 위기를 ‘마약 문제’로 치부하며 그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마약 문제가 아니라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의 문제”라고 역설했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