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수평적 당정관계 재정립할 것”

2024년 06월 23일 오후 3:1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월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전 위원장은 4·10 총선 패배와 관련해 “그토록 염원했던 총선 승리였지만 결과는 너무도 뼈아팠다”며 “오롯이 제 책임이다. 어떻게든 제가 더 잘했어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심 끝에 오랫동안 정치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바꿨다”는 한 전 위원장은 “지난 두 달은 반성과 혁신의 몸부림을 보여드렸어야 할 골든타임이었다”며 “그런데 우리는 국민의 요구에 묵묵부답, 오히려 퇴보하는 모습만을 보여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민심에 반응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것으로 진짜 책임을 다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패배의 경험을 변화와 승리, 정권 재창출의 토양으로 삼겠다”며 “고물가와 고금리 대응, 불합리한 세제 개혁,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등 민생 경제문제 해결 앞에서 당정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당정 관계 재정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의석수가 부족한 국민의힘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길 뿐”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제가 건강하고 수평적이며 실용적인 당정 관계를 (만드는) 역할을 하겠다”며 “꼭 필요할 땐 합리적인 견제와 비판, 수정 제안을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덧붙여 “보수 정치를 재건하고 혁신하겠다”며 “지역 현장 중심의 풀뿌리 정치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한 발은 보수의 심장인 전통 지지층에 두고, 한 발은 수도권과 청년을 향해 과감히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전 위원장은 “저는 가장 절실할 때 가장 어려울 때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몸으로 체감했기에 당이 무엇을 바꿔야 할지를 잘 안다”면서 “그러니 저는 워밍업이 필요 없다. 제가 앞장서서 바꾸겠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