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오픈AI 연구원, 中 공산당의 ‘인공지능 스파이 위협’ 경고

“회사 측에 중국의 지적재산권 도용 우려 했다가 해고” 주장
전직 오픈AI 연구원인 레오폴드 아셴브레너가 “2027년에는 현재의 인공지능(AI) 기술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범용 인공지능(AGI)’이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AGI는 사실상 모든 인지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으로, 인간 수준과 유사하거나 그 이상의 지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아셴브레너는 최근 AGI의 미래에 관한 보고서 ‘상황 인식: 앞으로의 10년’을 발표하며 “향후 AGI 기술이 개발될 경우 적대 세력, 특히 중국공산당이 이를 악용해 광범위한 스파이 활동을 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보안 조치가 필요하다”며 “아마 중국공산당은 AGI 관련 기술을 손에 넣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만약 미국 기술이 중국에 넘어간다면,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의 안보가 심각하게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초당파적 연구기관 ‘AI정책센터’의 연구원인 제이슨 그린-로우도 이에 동의하며 “우리는 이 분야에 대한 규제나 보안 조치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얼마 전,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의 전현직 연구원들은 AI 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공동 성명을 냈다.
이들은 “AI 기술이 악용된다면 인류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에는 ‘인간 절멸’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셴브레너는 지난 4월 오픈AI에서 해고됐다. 당시 사측은 “아셴브레너가 회사의 기밀을 유출했다”며 갑작스럽게 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그는 미국의 IT 전문 팟캐스트 진행자 드와르케시 파텔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회사에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에 관한 우려를 제기한 것이 문제가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중국의 기술 절도와 사이버 위협을 경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사측에 전달한 바 있다. 그런데 사측으로부터 ‘이런 우려를 제기하는 것은 인종 차별과 다름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에포크타임스는 오픈AI에 연락해 아셴브레너의 주장과 관련한 논평을 요청했다.
한편, 최근 미국 하원에서는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이 AI 기술 및 시스템의 수출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미 하원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적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중공특위)’의 민주당 간사인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은 지난달 성명을 통해 “우리는 중국 등 적대 세력이 미국의 AI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법적 도구를 갖춰야 한다”며 이 법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