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미국인 강사 4명 흉기 피습…中 SNS에선 이미 검열

정향매
2024년 06월 11일 오후 6:45 업데이트: 2024년 06월 11일 오후 10:33

미국인 대학 강사 4명이 중국 지린성에서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미 이 사건이 검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대만 중앙사,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전날 지린성 지린시 베이산 공원에서는 미국인 대학 강사 4명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 의해 흉기로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습격당한 4명은 등에 부상을 입긴 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네 명은 미국 아이오와주 코넬대학 소속으로 교원 교류를 위해 지린성 베이화대학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이 사건 소식이 확산했으나 현재는 ‘지린’ ‘지린 흉기 나동’ ‘지린 공원’ ‘코넬대학’ 등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사건 관련 게시물이 표시되지 않고 있다.

또한 웨이보에서 ‘베이화대’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당초 AP 통신의 기사가 표시됐지만 현재는 기사가 나타나지 않는다.

AP 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논평을 하지 않고 있으며, 관련 정보를 모두 차단하고 있다.

피해자 네 명 중 한 명이 아이오와 주의회 하원의원인 아담 자브너의 형인 데이비드로 알려지면서 미 국무부도 사건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나머지 세 명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소셜미디어 X(엑스·구 트위터)에는 부상자들이 누워있는 영상이 유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