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핵심광물 확보 위한 韓-칠레 민간 투자협력 강화 추진

정향매
2024년 06월 11일 오후 5:00 업데이트: 2024년 06월 11일 오후 5:10

한-칠레 핵심 광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개최

산업통상자원부가 리튬, 구리 등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한 한-칠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해 칠레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에 정보를 공유하고 애로 사항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이날 석탄회관에서 아우로라 윌리엄스 칠레 광업부 장관과 만나 양국 간 핵심 광물 협력에 관해 논의하고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달 한-칠레 자원협력위에 이어 이뤄진 한-칠레 핵심 광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은 양국 간 핵심 광물 계약 및 투자와 같은 민간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지난해 4월 ‘국가리튬전략’ 발표를 시작으로 국가 주도로 본격적인 리튬 개발·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칠레는 핵심 광물 주요 수입국인 우리나라의 핵심 거점 협력국이다.

정부는 한-칠레 자원협력위를 12년 만에 재개해 칠레 리튬 염호 개발 절차에 대해 협의하고 광미재 자원화, 리튬 추출 기술협력을 제안하는 등 정부 간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칠레 역시 자국 광물 수출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한국과의 협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칠레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칠레 광업부 장관이 직접 한국 기업에 자국 주요 핵심 광물 정책을 소개했다. 칠레 투자청은 리튬 염호 프로젝트 및 투자 절차 등 우리 기업에 필요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했다.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사업에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SK엔무브, 고려아연, LS MnM, LX인터내셔널, 포스코홀딩스, 현대자동차 등 다수 한국 기업이 행사에 참여했다. 우리 기업들은 칠레 진출 과정에서 겪는 애로 사항, 칠레 정부에 대한 요청 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내고 칠레 측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답변했다.

최남호 2차관은 “지난번 한-칠레 자원협력위에 이어 한-칠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됨에 따라 양국 간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칠레 핵심 광물 소통 채널이 활성화된 만큼 광미재자원화, 리튬 추출 기술협력 등 정부 간 협력의 지속적 발전과 함께 우리 기업도 칠레산 핵심 광물의 공급망 다양화를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