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피어난 자유의 꽃,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개막식

류시화
2024년 06월 7일 오전 10:11 업데이트: 2024년 06월 7일 오전 10:11

자유와 인권에 주목해 목소리를 내는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가 4회째 막을 올렸습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국적과 연령을 뛰어넘은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인 ‘마리우폴에서의 20일’에 대한 기대와 응원을 보내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리카 | 우크라이나인

“(제가) 우크라이나 사람이라 이 소식을 듣고 우크라이나가 아직 전쟁 중이라 알려져야 할 것 같다고… ‘마리우폴에서의 20일’ (당시) 그때 있었던 사건들을, 있었던 일들을 사람들이 잘 보고 이해하고 응원해 주면 (하는) 그런 마음으로 여기 왔습니다.”

많은 이들이 함께한 가운데, 서울 그랜드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아름다운 선율이 개막식을 축하했습니다.

이어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한국 영화계의 거장이자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이장호 감독의 힘찬 개막선언으로 영화제가 시작됐습니다.

이장호 | 집행위원장

“락스퍼 영화제가 독특한 성격의 영화제로 하나씩 하나씩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을 이제 확신하면서 제4회 락스퍼영화제 개막사를 자신 있게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제4회 서울국제락스퍼영화제 개막을 선언합니다!”

이 영화제는 매년 자유와 인권에 대해 다뤄왔지만, 올해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인권적인 전쟁에 더욱 주목합니다. 개막식에 참석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 영화제의 의미를 되새기며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 우크라이나 주한대사

“오늘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을) 개막작으로 선정해 주신 영화제 주최 측에 감사드립니다. 이달(6월)은 특히 우리 영혼의 달로서 함께 자유와 평화와 인권을 위해 싸우다 간 분들을 위해서 함께 기리는 그런 달이고 우리는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우리는 자신의 권리를 지키고 자유를 위해 죽는다, 싸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현재 고난이나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많은 분의 이해를 높이길 바랍니다.”

이번 영화제에는 우크라이나 주한대사뿐만 아니라 미국대사 대리, 터키 주한대사 등 많은 이들이 함께해 자유의 가치에 대해 말했습니다.

조이 사쿠라이 | 주한미국대사관 공관 차석

“(미국은) 우리가 함께하는 모든 이들의 권리를 옹호할 것이고 자유와 복종 사이에 투쟁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분들, 인권옹호자, 그리고 평화 시위자 여러분들과 함께 연대해서 그들을 지원하는 데 끊임없는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영화제는 인권에 대한 세계의 작품뿐만 아니라 국내 신인 감독들의 작품에도 주목해 단편영화 공모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개막식에서는 올해 단편영화 공모전 수상작 시상식도 열렸습니다.

박소린 | 영화제 수상작 감독

“우리 삶에도 소외된 계층이나 아니면 인권 문제에 대해서 좀 해학적으로 풀어보고자 하는 그런 소재를 (영화화하고자)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유를 향한 축제의 장인 이번 영화제는 우리가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주목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황교안 | 전 국무총리

“지금 자유가 흔들리고 무너져 있는 그런 세상, 그런 사회 속에서 정말 어려운 상황에 이런 좋은 행사를 마련하셔서 저도 격려도 하고 응원할 생각으로 왔습니다. 서울 락스퍼 영화제 파이팅!”

자유와 인권, 정의의 가치에 주목하는 많은 이들이 마음을 모아 함께하는 이번 영화제는 6월 9일까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