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막 위에 핀 자유의 꽃…제4회 락스퍼국제영화제

류시화
2024년 06월 3일 오후 9:10 업데이트: 2024년 06월 4일 오전 10:27

자유와 정의를 꽃말로 하는 참제비꽃의 영어명을 딴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가 올해로 4회를 맞이합니다. 이번 영화제는 인류가 가장 중요하게 지켜야 하는 보편적 가치로서 자유와 정의, 인권의 진정한 의미를 담은 영화들을 선정해 세계 시민에게 소개합니다.

오는 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막을 올리게 될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부터 눈길을 끕니다.

2024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작품상 등 전 세계 영화제에서 총 31회 상을 받은 작품인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10여 년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갈등을 취재해 온 므스티슬라프 체르노프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포위된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참상을 기록한 것으로, 인권 침해 현장을 사실적으로 담아 세계에 진실을 알리고자 한 취지를 높이 평가받아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인권과 자유에 대한 목소리에 주목하는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의 폐막작으로는 인신매매 시장의 끔찍한 진실을 담은 영화 ‘사운드 오브 프리덤’이 선정됐습니다. 미국과 멕시코를 배경으로 인신매매 구출 작전을 벌인 실화를 다뤄 북미에선 이미 흥행에 성공한 이 영화는 국내 관객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전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북한 인권 문제, 종교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권 문제를 다룬 영화들이 한국 관객을 맞이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중국 노동수용소 문제를 다룬 작품 ‘마싼자에서 온 편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오랜 기간 자행된 중국 내 인권 유린을 다룬 작품으로, 아시안 아메리칸 필름어워드 다큐멘터리상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문화 축제의 파도로 등장한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는 대중에게 인권의 중요성을 상기하고 진실을 전하는 영화제로 점차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제는 6월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됩니다. 자세한 정보는 영화제 공식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