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잇단 특검법 발의에 “진흙탕 싸움 선전포고”

황효정
2024년 05월 31일 오후 4:22 업데이트: 2024년 05월 31일 오후 5:15

야당이 22대 국회 시작과 동시에 ‘채상병 특검법’ 등 특검법안들을 발의하는 데 대해 국민의힘이 “국회를 또다시 정쟁의 장으로 전락시켜 진흙탕 싸움을 하겠다는 선전포고”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31일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폐기된 법안을 되살리고, 10조 원이 넘는 예산이 소요되는 포퓰리즘 공약을 밀어붙이는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날 곽 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특검법을 재발의하며 특검 후보자를 선정하는 규정을 넣은 데 대해서도 “여야 합의 정신을 무력화하고 국회를 ‘그들만의 리그’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거대 야당은 압도적인 의석수를 무기로 국회를 자신들의 입맛대로만 운영하면서, 국민을 우롱하는 ‘눈 가리고 아웅’식 협치만 하려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비록 여소야대 상황 속에서 앞에 놓인 길은 험난하지만, 단합과 결속을 통해 거대 야당의 정쟁과 발목 잡기에도 굳건히 국민만 바라보며 뛰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제1호 법안들이 하나같이 민생과 진실 규명은 뒷전이고, 수사를 방해하고 정쟁할 궁리만 담고 있으니 국민들은 기가 찰 노릇”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재원 전 의원 역시 같은 날 YTN 라디오에서 “민주당은 탄핵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