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산업생산 1.1% 증가…한 달 만에 반등 재개

황효정
2024년 05월 31일 오후 1:27 업데이트: 2024년 05월 31일 오후 2:00

지난달 산업생산이 플러스로 전환,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생산·소비·투자 등 각 부문별로는 온도차를 보였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8로 전달보다 1.1% 증가했다. 앞서 작년 1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던 전산업 생산지수는 3월에 2.3% 하락했으나 한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광공업이 2.2%, 제조업 생산이 2.8%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생산은 8.1% 늘었다. 지난해 1월(8.7%)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셈이다.

반도체 생산은 4.4% 감소하면서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2.3% 늘었다.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전달보다 1.2% 위축됐다. 승용차, 통신기기 및 컴퓨터, 가구를 중심으로 내구재 판매가 5.8% 줄었다. 반면 서비스업 소비를 반영하는 서비스업 생산은 0.3% 증가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반적으로 생산 측면이 잘 진행되고 있는데 그에 비해 소비는 못 따라가는 측면 있다”며 “부문별로 회복하는 속도가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투자 지표로는 설비 투자가 전달보다 0.2% 소폭 줄었다. 이와 달리 건설 경기를 예고하는 건설 수주는 작년 같은 달보다 41.9%로 큰 폭 늘었다.

정부는 광공업·서비스업·건설업 등 생산 부문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회복세를 재개했다고 평가했다.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내수는 부문별로 엇갈리는데, 내수 회복세가 공고화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 재화 소비가 얼마나 빨리, 탄탄하게 증가할지 여부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