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허구성을 알면 비행기 여행 부끄럽지 않다

데이비드 크레이그
2024년 05월 27일 오후 7:20 업데이트: 2024년 05월 28일 오후 1:50

스웨덴어로 ‘플뤼그스캄(Flygskam)’이란 “비행기 여행을 부끄럽게 여긴다(Flight Shame)”라는 의미다. 이것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느리더라도 비행기 대신 기차나 버스 등 육상 교통수단을 이용하자는 기후 선동가들의 구호다. 스웨덴 출신 기후 선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이 말을 세계적인 유행어로 만들었다. 툰베리는 2019년 9월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 가면서 2주 동안 태양광 요트로 대서양을 횡단했다.

상업용 항공기가 내뿜는 온실가스는 전체 총량의 약 3% 정도로 알려져 있다. 승객 한 명이 1㎞ 움직일 때 나오는 탄소량이 비행기는 285g으로 버스의 약 4배, 기차의 약 20배에 이른다. 그래서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는 이를 빌미로 항공기에 대한 강력한 탄소 배출 규제를 시작했다. 선출되지 않은 국제기구 관료들이 세계인의 여행 자유를 구속하고 더 많은 경비를 요구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항공 수요는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급증하는 추세다. 그래서 세계 각국에서는 신공항 건설 붐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 정부도 급증하는 항공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연간 이용객 1,700만 명을 예상하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 인천공항 확장이 완료되면 공항 수용 능력은 현재 연간 7,700만 명에서 1억 6,000만 명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나 인천공항 확장은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공항 건설 붐 중 하나일 뿐이다. 가장 큰 신공항 프로젝트는 두바이에 있다. 두바이는 2023년 기준 8,700만 명의 승객을 처리하는 공항을 대체하기 위해 10년 안에 알 막타움(Al Maktoum) 신공항을 건설하여 연간 2억 6천만 명의 승객을 수용할 계획이다. 이는 아마 지구상의 가장 큰 공항이 될 것이다.

중국은 가까운 미래에 매년 평균 8개의 새로운 공항을 개장할 것이다. 중국 민항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에만 6개의 화물 공항과 29개의 범용(화물 및 승객) 공항이 추가로 건설됐다. 현재 중국에는 화물 공항 254개와 범용 공항 399개가 있다. 이 공항들은 계속해서 기존 시설을 확장 및 개선해나가고 있다.

그 외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 노이다(Noida) 공항이 연간 7천만 명 승객 수용을 목표로 완공을 앞두고 있고, 태국 방콕의 수완나품(Suvarnabhumi) 공항은 현재 연간 6천만 명에서 1억 5천만 명 승객 수용을 위해 대대적인 확장 공사를 하고 있다. 몇 년 전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 했던 인도양의 몰디브도 현재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을 300만 명에서 750만 명으로 늘리기 위해 4개의 신공항을 건설하고 있다. 또 베트남, 싱가폴, 필리핀 등에서 기존 공항을 확장하거나 신공항을 건설하고 있다.

세계 각국 정부와 항공사들이 지금 당장 대응해야 하는 것은 ‘지구 열대화 시작’을 외치는 유엔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가 산하 조직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를 통해 내놓은 탄소 규제다. 전 세계 모든 민항기를 통제할 수 있는 강력한 권력을 부여받게 된 ICAO는 2016년 ‘탄소 상쇄·감축제도(CORSIA: Carbon Offsetting and Reduction Scheme for International Aviation)‘를 채택했다. CORSIA는 국제항공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초과량은 배출권을 구매해 상쇄하는 제도다.

세계 항공사들은 2021년부터 CORSIA에 따라 자국 정부와 ICAO에 탄소 배출량을 보고해왔다. 한국 국회는 CORSIA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제재를 가하기 위해 2024년 2월 국제항공 탄소법을 제정했다. 이 법에 따르면 최대 이륙중량이 5.7t 이상인 항공기가 국제선 운항 과정에서 배출한 탄소량이 연간 1만t 이상일 경우 이 항공기를 운영하는 항공사를 국제항공 탄소를 상쇄·감축해야 하는 ‘이행 의무자’로 지정된다. 그리고 이는 결국 소비자의 항공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항공기 제조업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전기자동차처럼 배터리로 가는 비행기는 이미 나왔지만 겨우 한두 명 태우고 400㎞ 정도를 가는 경비행기다. 지금의 배터리 기술로는 100명 넘는 승객을 태우고 대륙을 오가는 전기 비행기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수소 비행기는 현재 개발 중이지만 가까운 미래에 상용화하는 것은 불투명하다.

전기와 수소 비행기가 불가능한 지금으로서 세계 항공사들이 주목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SAF: Sustainable Aviation Fuel)’다. SAF는 식물성‧동물성 기름, 폐식용유, 농업 폐기물 등을 원료로 삼는다. 기존 항공유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하지만 가격이 2~5배나 더 높다. 비행기는 화석 연료의 혜택으로 이루어진 인류 문명의 혁신적인 발전이다. 하지만 세계를 통제할 수 있는 권력과 돈을 원하는 유엔과 부패한 과학이 이를 되돌려 놓고 있다.

가짜 기후 위기의 폐해는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우리 모두 기후 위기 허구성에서 깨어나지 못하면 앞으로 더욱 강력한 통제가 우리 삶에 가해질 것이다. 기후 위기 허구성에 관한 과학적 증거와 추가 자료는 “기후 종말론: 인류사 최대 사기극을 폭로한다(2023년 2월, 박석순·데이비드 크레이그 공저)”를 참고하길 바란다.

번역 및 원고 정리는 이화여대 박석순 교수가 기여했다.

데이비드 크레이그는 박석순 교수와 ‘기후 종말론: 인류사 최대 사기극을 폭로한다(2023년 어문학사)’를 저술했다.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나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