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이틀간 한일중 정상회의… 6대 협력 분야 논의 예정

이윤정
2024년 05월 26일 오전 8:43 업데이트: 2024년 05월 26일 오전 9:23

26일 한중·한일 양자회담, 27일 정상회의 본행사
日 언론 “3국 공동선언에 한반도 비핵화 담겨”

오늘(26일)부터 이틀간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첫날인 26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만나 양자 회담을 한다. 이튿날인 27일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진행한 뒤 기시다, 리창 총리와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각각 연설하고 행사에 참석한 3국 경제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2019년 중국 청두에서 열린 제8차 회의 이후 4년 5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는 3국 정상 간 소통을 정상화하고 협력 체계를 복원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국 정상은 △인적 교류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 도모 △경제 통상 협력 △보건 및 고령화 대응 협력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협력 △재난·안전 협력 등 6가지 협력 분야를 두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채택할 공동선언 초안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우리의 공통 목표’라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지난 25일 보도했다.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일본인 납북 피해자 문제 등의 즉각적 해결 촉구를 공유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한일 양자회담 결과도 주목된다.

한중 양자 회담에서는 경제 통상 협력, 우리 기업들의 중국 내 우호적 투자 환경 조성, 인적 문화교류 촉진 및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내년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과 한반도 정세, 한미일 협력과 인태 지역을 포함한 역내·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최근 불거진 라인 사태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반도 안보 문제에 대해 3국이 기존의 대립 구도를 넘어 대화와 협력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