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소위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처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7일 오전 대검찰청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검찰총장은 “앞으로 수사 경과와 수사 결과를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앞서 지난 2일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에 대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증거와 법리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지시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뇌물 수수 및 100만 원 이상 금품을 받는 것을 금지하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을 담당하는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고발인 조사 일정을 오는 9일께로 조율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야권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방어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서 이 총장은 이날 “추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는 김 여사가 재미동포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 원 상당의 명품 브랜드 파우치를 받는 장면을 몰래 촬영해 공개하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을 고발했다.
이와 관련, 올해 2월 윤 대통령은 특별대담을 통해 “시계에 몰카를 들고 온 정치공작”이라면서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박절하게 대하긴 참 어렵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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